최초의 인간(1편)
어제 저녁이었다. 그녀석의 전화가 왔던 것은.오랜만에 통화를 해서 그런건지 문득 목소리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하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지라 그런거라 생각했고 갑자기 왜 나에게 연락을 한 건지는 좀 궁금했다.나와 그녀석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때가 아마도 대학 졸업하고 5년 정도 지난 후 였던가. 회사 업무 때문이었는데… 녀석은 그야말로 엄청난 집안의 셋째 아들이었다. 가업을 이어받을 필요도 없으니 집안에서 녀석이 무얼 하든 분란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돈이야 넘쳐나니 그야말로 하고 싶은 일은 말그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그런 인간하고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때 그 순간이 후회되기는 했다. 그래. 난 그때..
글쓰기/SF 와 Fantasy (단편)
2020. 2. 11.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