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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Astra 그 별은 어디로 향하는가

명작 훑어보기/The movie

by 엘뤼알 2020. 2. 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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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와 아들, 가족, 인류의 꿈에 대하여.

 

우주는 크다.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한계조차 초라해질 정도로.

그래서 인류는 외로웠나보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 출처 : 수입배급-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영화에 등장하는 '리마 프로젝트'는 실제로 인류가 추진했던 SETI 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렇지만 지구에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확인하기에는

인간의 전자파, 태양풍 등의 방해가 너무 심해 SETI 는 성과가 없었고,

인류는 태양의 간섭이 적은 해왕성까지 진출해서 외계의 지성체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은 실종,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난 줄로만 알았으나

십수년이 시간이 흐른 후 '서지'라는 현상으로 인류는 대위기를 맞게 되고

그 원인이 '리마 프로젝트'에 있었음이 밝혀진다.

 

바로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클리포드 맥브라이드' 가 살아있으며

그가 이 재앙의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국의 우주사령부는 그의 아들인 '로이 맥브라이드'를 화성으로 보내

아버지를 설득해보도록 지시한다.
어린 시절 자신을 남겨두고 멀리 떠나버린 아버지를 따라 

우주를 동경하던 로이는 이 재앙을 막기위해,

오랜 시간 그리워하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다음부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꿈을 위해 모든 걸 버렸다. 아들까지도.

아예 돌아오지 않을 예정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멀리 떠나버렸다. 무얼 찾기위해?

 

아들은 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아버지처럼 되기 위해.

아버지를 만나서 데리고 오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난다. 다시 가족을 이루기 위해.

 

 

하지만 아버지는 영웅이 아니었다.

프로젝트가 실패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했고,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다른 대원들을 모두 해쳤으며,

아들에게 "때로는 인류가 불가능을 극복해야만 한다." 는 궤변을 늘어놓고,

이제는 전 인류에게 재앙을 던져주려고까지 한다.

 

아들은 그래도 아버지이기에 같이 돌아가려 하지만, 아버지는 그마저도 거부했다.

무너져버린 꿈을 선택한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아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가족을 만들기 위한 다른 길을 시작한다.

어쩌면 이미 있었던, 자신이 밖에 집중하느라 있는 줄로 몰랐던 행복을.

 

주인공 로이 맥브라이드는 강한 인간이다.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항상 이성적이었다.

그렇지만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버린 순간 감정에 휘둘린다.

그리고 해왕성을 향해 홀로 기나긴 길을 떠나는 도중

심한 외로움을 느낀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는 복잡하지 않다. 직선으로 쭈욱 달려간다. 지구에서 해왕성으로.

메세지도 분명하게 던진다.

마지막 '로이'가 지구에 착륙하고 사람들이 찾아와 우주선에서 내릴 때,

그는 '로이'에게 믿음직한 손을 내밀어, 밖에서 안으로 힘있게 당겨준다. 

 

마치 파랑새를 찾는 동화이야기처럼

인류는 시선을 밖으로 밖으로 던지려 하지만 왜 굳이 그렇게 살아야하는걸까.

사랑하는 이들과도 멀어져 버린 채 그 꿈을 찾는게 그리도 중요했던 건지.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이들이 바로 당신의 꿈이고 행복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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