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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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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뤼알 2020. 2.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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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Horge Luis Borges) [1899 ~ 1986]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20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

 

30대부터 시력을 잃었으나 창작의 열정은 계속되었다.

 

 

보르헤스의 작품들은 '사실적 환상'을 기초로 한다.

 

사실인 듯한 거짓. 환상일 듯한 실제.

 

그렇게 어느 한 가지라고 정의할 수 없도록 뒤섞어버린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명료하다.

 

'한 문장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데, 왜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가'

 

그래서 그의 소설은 모두 단편이다.

 

그리고 그 단편들은 20세기의 헤아릴 수 없는 예술가들이 떠올리게 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특히 움베르토 에코는 보르헤스를 상당히 존경했으며,

 

그의 저작 중 유명한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수도원 도서관의 구조를

 

보르헤스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조해내기도 했다.

 

 

 

민음사에서는 90년대에 '보르헤스 전집'을 기획하고 출판했다.

 

그중 첫 번째 [불한당들의 세계사]는 그 핵심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여기서 보르헤스는 스스로 창작자가 아닌 편집자 행세를 한다.

 

마치 원래 이 세상 어딘가에 있었던 기록을 찾아내어 소개하는 것처럼.

 

그리고 여기에 소개되는 인물들은 실존했던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뒤섞어 놓고

 

그들의 행적도 실제와 허구가 섞여 있다.

 

비슷하지 않은가. 이 세상과.

 

 

이 책에는 총 8명과 기타 등등 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세상의 악당들이다. 시대와 나라들을 넘나 든다.

 

소설의 작성 기법 또한 다채로운 이 작품을 통해

 

20세기에 정형화된 모더니즘이 어떻게 해체되어 갔는지

 

조금 맛보는 건 어떨까.